[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차세대 물관리기술인 '스마트물관리 시스템'을 통해 수돗물 누수 절감과 요금 절약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팔봉면은 전형적인 산촌지역으로 계량기 검침 및 누수관리가 어렵고 유수율도 낮은 지역이다. 이에 수공은 팔봉면 1550세대에 스마트미터기를 설치하고 원격으로 실시간 수돗물 사용량 정보를 전송받아 물 사용량과 누수 여부 등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급수구역을 세분화하고, 누수 발생 감시지점을 늘려 8개의 누수지점을 찾아 복구를 시행한 결과 지난 3월 62.5%에 불과하던 유수율이 지난 9월 90.2%로 높아졌다.
수공은 스마트물관리를 유수율 70% 이하인 지자체에 확대 적용할 경우 연간 약 3억5000㎥의 누수량 감소 효과와 약 240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존의 수도 계량기를 무선통신 기능을 장착한 디지털 계량기인 '스마트 미터기'로 대체해 수돗물 공급자(지자체 등)와 각 가정의 미터기간 양방향 통신을 통해 실시간 사용량 확인과 원격검침이 가능하다.
또 검침 인력과 비용, 시간을 줄이고 각 가정의 옥내 배관 누수까지 탐지해 가정의 수도요금은 물론, 누수로 인한 수돗물 낭비도 줄일 수 있다.
박태현 수공 수도관리처장은 "이번 서산시 스마트물관리 구축 사업을 통해 기술적 성과가 검증된 만큼 내년부터는 타 지방상수도와 광역상수도 등 국내 통합물관리로 확대 적용하고,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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