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비전 후원과 관련해 한 네티즌이 의문을 제기했다/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월드비전의 해외아동 후원과 관련해 한 네티즌이 의문을 제기했다.
6일, 8년 째 해외아동을 후원하고 있다는 네티즌이 월드비전 계정(@WVKorea)에 멘션을 남겼다. 자신이 받은 후원 아동 소식지에 의문점이 있다는 이유였다.
문제는 소식지와 사진 속 그림의 색깔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사진 속 아이는 나무 위에 하늘색으로 색칠을 하고 있는 반면, 소식지의 나무는 분홍색으로 채워져 있었다.
해당 네티즌은 “사진 속의 내 후원아동은 하늘색의 펜으로 색칠을 하고 있는데, 함께 받은 종이에는 핑크색만 가득하다”며 “농락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해당 트윗은 현재 5천회 이상 리트윗되고 있다.

월드비전의 해외아동 후원 설명/사진=월드비전 홈페이지 캡처
한국 월드비전 홈페이지에도 이와 관련된 설명이 게시되어 있다. 월드비전의 안내에 따르면, 해외아동 후원을 하게 될 시 결연을 맺은 아동은 교육 기회 및 보건, 영양 혜택을 받는다. 동시에 아동이 거주하는 마을의 교육사업, 식수사업 등에도 후원금이 쓰이게 된다.
하지만 사진과 소식지의 그림이 다른 것은 엄연한 실수로, 후원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문제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월드비전의 후원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했다/사진
해당 트윗을 계기로 다른 네티즌들 역시 월드비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후원 아동으로부터 그림이나 편지 같은 걸 받을 때, 감성 장사하려고 아이들에게 비굴함을 강요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각종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후원을 그만두기 어려웠다고 말한다. 아동과 일대일 결연을 맺는 방식의 경우, 한 번 후원이 끊긴 아이는 순위가 뒤로 밀려나 다시 후원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설립된 국제구호개발 NGO로, 현재 100여 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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