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삥 듣고 담배 피우던 중1 소녀, 헤어디자이너로 성공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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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상담·의학 서비스로 장·단기치 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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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저는 초등학교 때 늘 혼자였고 학교에서는 애들한테 집단 폭행을 당했으며, 집에서는 가정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의지 할 사람이 없어 그 어린 나이에 죽고 싶다는 끔직한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이대로 당하고 싶지 않아 저를 괴롭히던 애들을 저도 때리기 시작했고 친구들이랑 어울려 멋으로 담배를 피기 시작했습니다. 중 1때는 친구들이랑 몰려다니면서 후배들한테 삥을 뜯고 담배를 피우게 하고 심부름도 시켰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때 제 옆 짝에게 호기심으로 팔에다가 칼빵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때가 제일 후회됩니다. 그 애가 평생 가질 상처라는 생각에 죄책감도 들게 됩니다. 그 후 저는 강제 전학을 가게 되었고 학교를 옮겨도 사고치는 건 똑같았습니다. 그러자 저희 아빠는 저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퇴원한 후 저와 아빠는 남남처럼 지내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다시 다니게 되었지만 학교에서는 저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를 담임선생님께 추천해주셨고 저는 그때 당시 학교를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 센터를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근데 담당선생님은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 주시고 보듬어 주셨습니다. 남들은 저보고 미친x, 악마 같은 x이라 했지만 상담 선생님 은 달랐습니다. 우리공주, 예쁜이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저에게 그렇게 부릅니다. 저는 그 따뜻한 마음이 점점 느껴지기 시작했고 저도 마음의 문이 열렸습니다.

전 여기 와서 꿈이 생겼습니다. 담당선생님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의 삶속에서 한 부분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고 남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헤어디자이너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료를 한 후 힘찬 걸음으로 제 꿈을 향해 전진하였습니다. 동네미용실에서 이년 반을 일하고 지금은 서울 OO동 명품살 롱인 OOOO 헤어샵의 스텝으로 취직하게 됐습니다. (우모씨, 20세)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는 정서·행동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심리·정서적 안정화를 통한 마음 회복과 문제행동의 변화를 유도한다. 장기, 단기 두 가지 과정이 있으며 장기 과정은 1개월 연1회, 4개월 연2회(30만원), 단기과정은 4박5일(무료)동안 진행된다. 기초생활 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은 면제다.
학교부적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학교폭력 피해 등 으로 정서·행동에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의 변화 유도를 위해 거주형 상담·치료·재활·보호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정신의학 전문의, 심리치료사 등의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상담치료가 가능하며 모래놀이, 원예 등 특수치료도 함께 병행한다. 또 위탁형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수료 후에도 청소년들의 사회적응과 자립을 위해 직업교육을 제공한다.

최근 4년간 장·단기 과정 총 수료인원은 3687명(장기 606명, 단기 3081명)으로 연평균 약 1만8000명의 청소년이 센터를 이용한다. 장기과정의 평균 경쟁률은 2.5:1 수준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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