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민주화대모 '천쥐'시장 수원 온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대만 민주화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천쥐(陳菊) 가오슝시(市) 시장이 다음 달 경기도 수원을 찾는다.
수원시는 천쥐 시장이 오는 11월3일 수원시청을 방문 '인권'을 주제로 공개 강연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천쥐 시장은 대만 민주화에 영향을 준 '메이리다오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메이리다오 사건은 1979년 12월10일 잡지사 메이리다오에서 주최한 시위로 촉발된 민주화 운동이다. 이 사건은 대만 정치가 의회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징역 12년 형을 받은 천쥐 시장은 6년2개월 간 투옥생활을 했다.
이후 대만 인권촉진회 회장, 노동부장관 등을 역임한 후 2006년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가오슝 시장에 당선됐다. 2014년 3선에 성공했다. 가오슝은 대만 제2의 도시로 중공업ㆍ석유화학산업의 중심지였지만 최근 환경, 안전,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천쥐 시장은 특히 부임 후 ▲생태 정의 ▲안전 도시 ▲창의 지속을 시정 3대 목표로 잡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시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내년 10월에는 '생태교통 세계 축제'를 개최한다.
천쥐 시장은 이번 수원 방문 중 '생태교통 수원 2013' 축제가 열렸던 행궁동 생태교통시범마을, 화성행궁, 삼성 이노베이션뮤지엄(전자산업 박물관) 등을 찾는다. 생태교통시범마을 견학은 '생태교통 세계 축제' 준비 과정의 하나다.
한편 가오슝시는 수원시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가오슝시 쉬리민 부시장을 비롯한 대표단 21명이 '생태교통 수원 2013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비결을 배우기 위해 수원시를 방문했고, 염태영 시장은 9월 대만 가오슝시에 열린 '2016 국제항구 도시 포럼'에 참석해 '생태교통 수원 2013'의 성공사례와 성과, 거버넌스(민관 협치) 행정, 환경수도 수원구현을 위한 정책 등을 발표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