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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ETF도 장기투자 시대…다양한 상품 '필수'

최종수정 2016.10.14 10:08 기사입력 2016.10.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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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국내 증권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등 선진시장처럼 장기투자 상품으로 변모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거래소가 13일 개최한 '2016 글로벌 ETF 컨퍼런스 서울'에서 글로벌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추세에 맞게 ETF가 장기 투자 상품으로 자리잡아야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영국 지수업체 FTSE 러셀(FTSE Russell)의 수디르 라주 전무는 "한국 등 아시아에서는 ETF에 대해 단기 상품이라는 인식 때문에 투자자들이 인버스 ETF, 레버리지 ETF 등 단기 상품에 몰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스마트 베타(기업의 가치, 모멘텀 등 특정 요인을 활용해 지수를 가공한 ETF 상품), 유럽은 부동산을 활용한 ETF 상품 등 장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는 글로벌 추세에 맞게 ETF가 장기 투자 상품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주 전무의 지적처럼 국내 ETF 시장은 단기 ETF 상품 쏠림 현상 등 질적 성장 부문에서 아직 개선될 점이 많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242개의 ETF 종목 중 일반적으로 '단기 상품'으로 분류되는 인버스 ETF, 레버리지 ETF는 45종목이다. 절대적인 종목수는 적어 보이지만 거래대금으로 보면 단기 상품의 비중이 높다. 전체 ETF 상품 중 거래대금 1위부터 3위 종목을 보면, 인버스 ETF 상품과 레버리지 ETF 상품이 각각 한 종목씩 포함됐다. 실제 상위 3개 종목 거래대금이 전체 ETF 거래대금의 68%를 차지한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컨퍼런스 축사에서 "국내 ETF 상품은 주로 주가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단기 상품이 많아 다양성 측면에선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거래소는 이 같은 문제점에 따라 ETF를 장기 투자 상품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용국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국내 ETF 시장에서는 단기 상품 거래 비중이 높아 국가별, 업종별로 다양한 자산을 추종하는 여러 멀티내셔널 상품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ETF 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라주 전무는 "ETF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자산군에 있는 만큼 각종 지수를 구성하는 여러 기초자산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며 "스마트 베타처럼 일반 투자자에게 생소한 상품이라도 교육이 잘 이뤄진다면 한국에서도 장기투자 상품에 대한 이해와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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