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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몰린 불꽃축제…텐트 알박기 애정행각 '눈살'

최종수정 2016.10.08 20:35 기사입력 2016.10.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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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세계불꽃축제'가 열린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 일대에 관광객들이 쳐놓은 텐트가 가득하다.

8일 오후 '세계불꽃축제'가 열린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 일대에 관광객들이 쳐놓은 텐트가 가득하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8일 오후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가 축제를 즐기러 온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대형 텐트를 치거나 과도하게 애정행각을 펼치는 시민들도 많아 일부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불꽃축제는 이날 오후 7시20분부터 시작했지만 한강공원 일대는 이미 이날 오후 일찍부터 '명당' 자리를 잡으려는 시민들로 속속 들어찼다. 공원 잔디밭은 오후 5시가 지나자 빈자리를 찾기 힘들만큼 가득 찼다.
이곳을 찾은 상당수 시민들은 4~6인용 대형 텐트를 펼치기도 했다. 한강공원은 대형텐트의 설치가 제한돼 단속 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이를 검사하는 인력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 때때로 강한 바람이 불자 텐트를 지탱하기 위해 무거운 물체에 줄을 연결해 통행을 방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시민 김모(23)씨는 "날씨가 쌀쌀해 텐트를 치는 것까진 이해하지만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하는 것 같다"며 "심한 곳은 단속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강사업본부가 설치해 놓은 안내판이 길 바닥에 쓰러져 있다.

한강사업본부가 설치해 놓은 안내판이 길 바닥에 쓰러져 있다.


한강사업본부가 이곳에 설치해 놓은 '대형텐트 설치를 금지 한다'는 내용의 간판은 길거리에 쓰러져 제구실을 못하기도 했다. 축제본부 측은 홈페이지에 안전지침 사항으로 오후 5시 이후 텐트 설치가 불가하다고 명시해 놨지만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다.

종합안내소 관계자는 "원래 텐트를 치면 안 되지만 워낙 넓어 관리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방송으로 계속 걷으라고 지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연인들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낯 뜨거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실제 이곳에선 상당수 커플들이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어쓰고 누워 있거나 껴 앉고 있어 가족끼리 찾은 관광객들을 불편하게 했다.

이날 불꽃축제를 처음 찾았다는 시민 신모(27)씨는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깜짝 놀랐다"며 "친구와 함께 왔는데 애정행각을 하는 시민들이 많아 조금 불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하철 여의나루역과 여의도역 등 인근 지하철역은 본격적인 불꽃축제 시작 2~3시간 전부터 이곳을 찾으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여의나루역에서 내린 시민들은 이 같은 인파가 신기한 듯 연신 사진을 찍기도 했다.

8일 오후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이 불꽃축제를 찾는 시민들로 가득찼다.

8일 오후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이 불꽃축제를 찾는 시민들로 가득찼다.


갑자기 늘어난 승객들 탓에 화장실이 폐쇄되고 에스컬레이터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특히 자전거와 유모차를 끌고 온 시민들은 엘리베이터 앞에 길게 늘어서 한참을 기다렸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은 사람들이 빠지길 기다리며 지하철역 구석에 앉아 있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편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가을,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리는 대표 불꽃축제다. 오후 8시40분까지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일본, 스페인, 한국 3개국 대표 불꽃 팀이 참여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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