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공개한 국무조정실 '국책연구기관 채용 등 인사분야 특정감사'에 분석자료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10곳 국책연구기관에서 인사 채용 비리가 발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개발경제학, 경제학 일반 분야로 채용공고를 올리고는 중남미 분야 전공자를 채용하기도 했다. 채용과 관련해 재공고 등은 없었다. 채용규정을 정하지 않은 채 박사급 연구인력을 뽑은 사실도 특감에서 적발됐다.
산업연구원은 채용공고를 전미경제학회 홈페이지에만 게시해 채용을 진행했다. 채용공고가 알려지지 않다보니 제한적으로 치러진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명을 채용하며 1순위자 3순위자를 채용하는 일도 있었다.
박 의원은 "국책연구기관에서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채용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감시와 엄중한 처벌이 요구됨에도 이번 감사는 1회성 이벤트였고 처벌은 사실상 없었다"면서 "향후 충분함 감사계획과 비리를 저지른 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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