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소속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삼성물산 주식 3000억원 어치를 매입함으로써 이재용 이사장의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은 더욱 강화됐다"며 "공익법인을 경영권승계에 악용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익법인은 사회 일반의 이익에 이바지하기 위한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것으로, 그 재산 또한 이러한 목적에 적합하게 사용돼야 한다"며 "공익법인을 이용한 부의 편법상속과 편법 경영권세습 등 씨족사회 수준에 머물고 있는 재벌의 부당한 세습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공익목적으로 설립된 공익법인을 공익이 아닌 사익을 위해 악용한 데 대해 이재용 이사장은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며 "제가 발의한 공익법인 관련 3법이 왜 필요한지, 공정위가 왜 제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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