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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CB 양적완화, 국내 저물가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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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유럽 중앙은행(ECB)이 2008년부터 실시한 양적완화 조치로 인해 국내 인플레이션에 하방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남민호, 정재욱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정책연구부 과장과 강규휘 조사역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자료를 통해 미국, 유럽, 영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증권보유액 합계 증가율이 32% 높아지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0.2%포인트씩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증권보유 총액은 7조5130억달러(2015년말 기준)으로 미 연준(3조7460억달러)이 가장 많다. 이 외에 일본은행 2조810억달러, ECB 1조1010억달러, 영란은행 5850억달러 순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조치가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환율이었다. 증권보유액 합계 증가율이 올라가면 원·달러 환율은 전년동월대비 1%포인트 내외로 하락하고 이후 2개월 동안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이 양적완화를 실시할 경우 시중통화량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으로 이동해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오르고 수입물가는 하락하게 된다. 이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하락 압력이 가해지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미 연준과 ECB의 양적완화가 일본은행과 영란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 저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달러 환율 등에 뚜렷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 이외에도 무역이나 자산가격경로를 통해 주요국의 양적완화가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으나 유의한 결과는 없는 것으로 봤다.

남민호 과장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외국인 자본유입을 유발해 환율경로를 통해 국내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 하락, 국내 경기 부진 등이 선진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와 맞물려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증폭됐을 것"고 설명했다.

한편 자료의 표본기간은 미국, ECB, 영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자산매입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2009년 1월부터 미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직후인 2014년 12월까지로 설정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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