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노덕 감독의 시선으로 재탄생한 연극 '클로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연극 클로저 포스터

연극 클로저 포스터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연극 ‘클로저’가 노덕 연출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다. 지난 6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시작된 연극 클로저(CLOSER)의 프레스콜 행사가 오는 9일 열렸다.

클로저는 지난 2005년 국내에서 초연됐으며, 이번 공연을 통해 3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지난 2010년 연극 페스티벌 ‘무대가 좋다’ 시리즈에서 배우 문근영이 앨리스 역을 맡아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2013년에는 배우 이윤지 신성록 진세연 배성우 등이 참여했다.
노 연출은 영화 ‘연애의 온도’와 ‘특종:량첸살인기’의 각본과 감독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6년 하반기 클로저의 연출가로 변신을 시도, 올 가을 새로운 감성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노 연출은 영화 연애의 온도를 통해 남녀 간의 현실적이면서도 때론 씁쓸한 연애담론을 그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2013년 올해의 여성 영화인상 감독상’과 ‘제 16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아시아 신인작품상’을 수상하며 여성 감독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는 “연애의 온도 이후 멜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었다. 영화보다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없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연출 제의가 들어왔다. 클로저는 예전부터 좋아했었다. 개인적인 취향을 투영하기보다 대본이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순수 대본 자체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려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클로저는 네 남녀의 사랑의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서로 우연히 만나고 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상처를 입으면서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적나라하게 조명한다.

노 연출은 “작품을 통해 ‘사랑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정의를 내리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네 인물들에게 동의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사랑은 위로가 되긴 하지만, 결국 혼자서 하는 것이고 외로운 것이다.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약간의 비관적인 시선이 클로저에 어느 정도 녹아있다. 처음 대본을 접할 때는 래리에게 애착이 갔었지만, 안나 앨리스 댄으로 고루고루 감정이 가더라. 원작 작가들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다”고 했다.

앨리스 역을 맡은 배우 박소담은 “지금까지 10대, 20대 초반 역할을 주로 많이 했다. 조금 더 성숙한 멜로 연기에 도전하고 싶었다. 앨리스 캐릭터 자체의 힘이 느껴졌다. 파란만장한 그녀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말투나 손짓을 세세하게 신경 썼다. 날카롭고 솔직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다시 한 번 제대로 배운다는 생각으로 연극에 도전했다”고 했다.

댄 역의 이동하는 2013년 이후 두 번째로 참여한다. 그는 “3년 만에 다시 클로저로 돌아왔다. 이번 목표는 대사의 의미나 뉘앙스를 더 살려보고자 한다. 호흡이나 감정들을 풍성하게 살려보려 연구를 많이 했다”고 했다.

한편, 클로저는 영국의 젊은 극작가 패트릭 마버(Patrick Marber)의 대표작으로 1997년 5월 런던에서 초연됐다. 얽히고설킨 네 남녀의 관계와 사랑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집착과 탐욕,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깊이 있게 다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작품이다. 초연 이후 유럽과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50여 개국 100여개 도시, 30여개 언어로 번역되어 지금껏 널리 사랑을 받고 있다. 클로저는 2004년 마이크 니콜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의사출신 당선인 이주영·한지아…"증원 초점 안돼" VS "정원 확대는 필요"

    #국내이슈

  •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전기톱 든 '괴짜 대통령'…SNS로 여자친구와 이별 발표

    #해외이슈

  •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 벚꽃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전환점에 선 중동의 '그림자 전쟁'   [뉴스속 용어]조국혁신당 '사회권' 공약 [뉴스속 용어]AI 주도권 꿰찼다, ‘팹4’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