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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發 수출대란] 결자해지 조양호, 400억 사재포함 1천억 투입(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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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자료사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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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진해운의 법정관리 7일째를 맞은 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발(發) 수출과 물류대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법정관리 조기졸업을 위해 사재출연을 포함한 고강도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채권단이 물류대란에 따른 한진그룹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긴급 자금수혈안을 요구하고 당정이 한진그룹의 담보제공을 조건으로 한진해운에 1000억원 이상의 장기저리자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조 회장은 개인과 그룹 차원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해 한진해운에 지원키로 한 것이다. 조 회장의 '통 큰' 결단으로 한진그룹은 채권단과 별도의 긴급 자금수혈과 관련한 협의를 하지 않게 된다. 또한 당정의 조건부 장기저리자금 지원 대신 한진그룹의 직접 지원으로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한진그룹은 이날 그룹 대책회의를 열어 해외터미널(롱비치 터미널 등) 지분 및 대여금 채권을 담보로 600억원을 지원하고 조양호 회장이 사재 400억원을 출연하는 등 총 1000억원을 그룹 자체적으로 조달해 한진해운 컨테이너 하역 정상화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이미 법원의 관리 하에 들어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수출입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의 사재출연은 예상 밖의 결단으로 평가된다. 조 회장과 한진그룹은 이미 한진해운을 살리는 데 1조원 이상을 투입한 상황에서 채권단의 요구에 맞춰 추가 자구안을 냈지만 실효성이 적다는 평가를 받아 추가 지원불가 결정고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해운에 대해서는 무한한 애정을 보여왔다. 그는 법정관리 신청 하루전인 지난달 30일 임직원들에 보낸 글에서 "혼신을 다한 유동성 확보 노력과 투자자ㆍ채권자ㆍ선주들까지 나서서 한진해운을 도와주려 힘을 모았지만, 채권단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면서 "한 회사의 회생이라는 차원을 넘어 한국 해운의 명맥이라도 유지해야 한다는 호소가 채권단을 설득하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조 회장은 이어 "어떤 상황이 닥친다 해도 그룹 차원에서 회사(한진해운)와 해운산업 재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면서 "임직원들도 회사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에 대해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 한진해운이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제기한 파산보호 신청과 맞물려 최악으로 치닫고 있던 물류사태는 한고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이번 자금 지원 이외에도 물류대란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그룹 계열사를 통한 원활한 물류 처리 및 수송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진의 경우 비상 태스크팀(Task Team)을 구성해 즉각적인 해상화물 하역처리 및 긴급화물 항공편 대체 수송 등의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 이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이후 부산신항만 한진터미널에 접안한 한진해운 선박에서 5000TEU 분량의 화물 하역작업을 지원한 바 있으며, 하역된 화물을 철도나 육로를 통해 수도권 컨테이너 물류거점인 의왕 기지까지 정상적으로 수송하고 있다. 아울러 화주들에게 실시간으로 화물 위치를 제공하는 등 물류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

대한항공 또한 긴급한 화물 수송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가용할 수 있는 화물기를 최대한 동원하는 비상지원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물류대란 해결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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