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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친환경기술로 시장 공략…유럽서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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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두산중공업이 친환경 기술로 발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해 말 체결된 파리기후협약 이후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사업 전망도 밝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독일 자회사인 두산렌체스는 지난달 폴란드 포모자니 석탄화력발전소에 설치될 탈황설비 2기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설계부터 제작·시공·시공전까지 일괄 제공하는 턴키 방식으로 이뤄졌다. 계약금액은 약 280억원이다.
탈황설비는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발생되는 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을 흡수·흡착·산화 등의 원리를 이용해 제거하는 환경설비다. 두산렌체스가 이번에 수주한 탈황설비는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가스를 시간당 54만㎥씩 처리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폴란드 시장에서 두산의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탈황설비 시장은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뜨고 있다. 2014년부터 5년간 연평균 6%씩 성장해 2019년에는 약 12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렌체스는 탈황설비를 비롯해 소각로 등 친환경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2011년 두산그룹에 인수됐다.

두산중공업은 두산렌체스 인수 이후 친환경 기술을 점차 넓혔다. 현재는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또다른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시설(탈질설비)도 생산하고 있다. 연소가스에 들어있는 분진·검댕 등 초미세먼지를 정전기를 이용해 포집·제거하는 전기집진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정부가 최근 내놓은 석탄발전소 오염물질 감축계획을 기회로 보고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자 30년이 넘는 발전소는 순차적으로 폐쇄하고 20년 이상된 발전소는 환경설비를 교체, 20년 미만 발전소도 오염물질 감축·효율개선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은 영동화력 1호기 연료전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영동화력 발전소는 30년 이상된 노후발전소로 2017년까지 바이오매스(식물·동물과 같은 생물체에서 얻어지는 에너지원) 발전소로 전환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내년 3월말 목표로 보일러 등 기존 설비를 교체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전환되면 연간 이산화탄소 86만t을 감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의 환경 관련 규제 강화와 중국 저가 공습, 저성장 국면까지 맞물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설비 시장에 나서는 기업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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