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한빛소프트(-0.27%), 드래곤플라이(-0.9%), 아이엠(-0.34%), SK컴즈(0.21%), 엠게임(-2.96%), 나무가(3.37%), 코렌(-3.6%), 이미지스(8.2%), 팅크웨어(2.94%), 레드로버(0.76%), 텔레칩스(0.46%) 등의 주가가 엇박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들 11곳은 지난달 8일 국내 증시에 포켓몬고 열풍이 불었을 때 단 5거래일 만에 주가가 평균 27.6%나 올랐다. 한빛소프트의 경우 지난달 8일 4900원이던 주가가 같은달 15일엔 1만150원까지 무려 107% 폭등했다. 한빛소프트는 AR과 VR 등 포켓몬고와 비슷한 종류의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다. 드래곤플라이(34%), 아이엠(34%), SK컴즈(27%) 등도 단 5거래일 만에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들 테마주는 일부 정부 부처에서 안보 문제로 구글에 지도 반출을 허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몇차례 조정을 받았다. 지난달 15일부터 전날까지 한빛소프트(-26.8%)와 드래곤플라이(-18%)는 단기 급락했고 레드로버(-9.1%), 텔레칩스(-4.6%), 팅크웨어(-2.5%) 등도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다. 더욱이 전날 정부가 유예 결정을 내리기 직전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에서 결국 지도 반출을 불허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돌자 대부분의 포켓몬고 관련주들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심은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 게임사와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앞다퉈 AR과 VR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주가와는 별개로 AR 및 VR 시장은 앞으로 점점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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