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간 게임계정·아이템 거래 사이트인 '플레이어옥션스'에는 이날 포켓몬 고 게임 계정을 99만9999달러(약 10억9700만원)에 팔겠다는 사용자들이 나타났다. 이른바 '맞춤 계정'을 판매하는 이들로, 구매자가 원하는 포켓몬을 모아 계정을 양도하고 돈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 레벨 30짜리 포켓몬 고 계정을 1만1362달러에, 레벨 25짜리 계정을 7000달러에 판다는 사용자들도 나타났다.
다른 계정 거래 사이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계정 거래 사이트 '리그오브트레이딩'에 포켓몬 고 계정판매 공지를 올린 한 사용자는 이 계정을 2000달러에 판매했다고 CNBC에 전해왔다. 리그오브트레이딩의 공동운영자인 제임스 스미스는 "포켓몬 고 계정은 그 어느 게임계정보다도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며 "레벨이 높을수록 더 비싸게 팔린다"고 말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베이에까지 계정 판매글을 올리기도 한다.
일부 사용자들은 포켓몬 고 계정을 팔아 생계를 이어갈 정도의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아미르 후사이니라는 이름의 한 게이머는 포켓몬 고 계정 판매로 월평균 2000달러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는 다른 포켓몬 고 게이머들과 함께 팀을 이뤄 움직이며, 사실상 전업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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