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은 "주력 모델들이 모두 판매 정지가 되다 보니 전시장을 찾는 손님이 거의 없다"며 "언제쯤 판매가 재개되는지 전화 문의는 계속 오고 있지만 확답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난감하다"고 말했다.
구매를 희망한 고객들의 경우 25일 이전에 모두 등록을 완료한 상태여서 8월 실적은 거의 전무할 것이라는 게 이 영업사원의 설명이다.
전시장에서는 보유 중인 시승차를 판매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었다. 시승차의 경우 이미 등록이 완료된 차이기 때문에 중고로 판매가 가능하다. 어차피 시승차 운영이 무의미한 상태여서 시승차를 판매해 운영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이다. 이들 시승차는 대부분이 시내 위주로 2000~3000㎞를 운행한 차들로 거의 새 차나 다름없는데다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다 보니 예약금을 걸고 대기 중인 고객이 꽤 된다고 했다.
고객들의 항의도 이어져 영업사원들은 더 난감하다. 또 다른 전시장의 영업사원은 "앞으로 애프터서비스(AS)에는 문제가 없는지 중고차 가격 하락은 어떻게 할지 등 불만을 쏟아내는 고객들의 연락이 계속 오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은 폭스바겐에게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결코 철수하거나 서비스센터를 줄이거나 하지 않을 테니 걱정 말라고 안내를 하고 있지만 답답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인증 취소 및 판매 정지와 관련해 "환경부의 처분 내용을 검토 중이며 판매 재개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집행정지 신청 및 환경부의 결정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개시하는 것이 당사의 사업 및 평판의 회복을 돕고 소비자, 딜러, 협력업체에게 이익이 된다면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