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19일부터 동시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20일 연대투쟁을 진행한다.
연대파업은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으로 열리는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를 통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두 노조의 연대파업이 이뤄지면 1993년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가 모였던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의 공동투쟁 이후 23년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19일 1ㆍ2조 근무자 각 2시간 부분파업을 한다. 20일과 21일에는 각각 1조 4시간, 2조 4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22일에는 1조 6시간, 2조는 전면파업을 진행한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의 권익과 복리후생이 후퇴하지 않도록 총파업 투쟁을 확실하게 이끌고 임금투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사측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 노조가 또다시 파업에 나서려 하고 있다"며 "노조는 조속히 교섭을 재개해 합리적인 수준의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사측 관계자는 "지금은 노사가 힘을 모아 회사 살리기에 앞장설 때"라며 "회사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벌이는 파업은 경영 정상화나 임직원 고용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조선사 8개로 구성된 조선노동조합연대는 오는 20일 총파업을 하기로 결의했다. 총 3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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