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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무명 돌풍'…"매치의 제왕 등극"

최종수정 2016.06.12 21:40 기사입력 2016.06.12 21:40

먼싱웨어매치 결승전서 '극적인 뒤집기' 황인춘 제압, 박상현 6전 전승하고서도 3위

이상엽이 먼싱웨어매치플레이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K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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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상엽(22)의 '무명 돌풍'이다.

12일 경기도 용인시 88골프장(파72ㆍ697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결승전에서 황인춘(42)을 1홀 차로 제압해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예선을 거쳐 출전했다는 사실부터 놀랍다. 지난해 투어에 입성해 지난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10위가 유일한 '톱 10'이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파란의 연속이다. 우승상금이 1억6000만원이다.
첫날 64강전에서 상금랭킹 1위 최진호(32ㆍ현대제철)를 꺾어 이변을 예고했다. 32강전에서 유송규(20)를 2홀 차로 따돌려 16강 조별리그에 진출한 뒤 1매치에서 문경준(34)을 1홀 차, 2매치에서는 김수환(32)을 무려 6홀 차로 이겨 신바람을 냈다. 3매치가 하이라이트다. 싱가포르오픈 우승 당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잡아 화제가 됐던 송영한(24ㆍ신한금융그룹)을 격침시켰다.

이날은 4홀 차로 패색이 짙은 14번홀(파4)부터 막판 5개 홀을 연거푸 따내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14, 15, 17번홀에서 버디를 솎아냈고, 16, 18번홀에서는 황인춘이 보기를 범해 우승컵을 상납했다. "아직도 얼떨떨하다"는 이상엽은 "곧 이사하는데 우승상금을 전세금에 보탤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샷을 보완해 스트로크대회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보탰다.

박상현(33ㆍ동아제약)은 3, 4위전에서 김병준(34)을 2홀 차로 눌러 3위를 차지했지만 입맛이 썼다. 문도엽(25)을 격파해 3승으로 B조 1위에 올랐지만 승점 7점으로 C조 1위 황인춘(3승ㆍ10점)과 A조 1위 이상엽(3승ㆍ8점)에게 밀려 결승전 진출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64강전과 32강전을 포함해 6전 전승을 거두고서도 3위에 그친 셈이다. 3위 상금 6300만원을 보태 상금랭킹 1위(3억2300만원)에 등극해 그나마 위안이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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