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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2500명에 치과 군의관 1명, '이' 썩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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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처방 시기 놓쳐…휴가 나와서 치료도

[사진제공=유디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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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군대에서는 구강 질환이 있어도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환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 1만 명당 치과 군의관은 4명밖에 되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반 성인남성보다 흡연율이 높은 군인에 치주질환이 발생할 확률 또한 매우 높았다.

최근 국방부 자료를 보면 2015년 우리나라 전체 군인 수는 약 69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군의관 수는 약 2480명으로 1000명 당 4명의 군의관이 있는 셈이다. 그 중에서도 구강건강을 보살피는 치과 군의관은 219명으로 전체 군의관 수의 10% 미만이고 전체 군인의 0.04%에 불과했다. 이는 군인 1만 명당 4명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많은 군인들이 구강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치고 휴가를 나와서야 치과를 방문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대에 들어가면 평소에 잘 먹지 않던 초코과자가 입맛을 당긴다. 반복되는 훈련으로 체력 소모가 높아지고 혈당이 부족해 단 음식을 찾기 때문이다. 군인들은 훈련이 끝나면 PX에 들러 초콜릿이나 당분이 높은 간식을 많이 찾는 습성이 있다.

지속적으로 단 음식을 섭취하면 치아표면에 당분이 쌓이고 결국 충치를 유발한다. 충치는 입 안에서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긴다. 치아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충치는 주로 어금니의 씹는 면에서 생기며 치아와 치아 사이에도 자주 발생한다.

초기에는 아프거나 불편한 증상이 없어 충치가 진행되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칫솔질을 자주 한다고 해도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아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당류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직접적 방법으로는 연 1~2회 불소를 치아에 발라주면 산에 잘 견디게 돼 치아가 강해진다.
국방부에서 조사한 2015년 장병 흡연율 조사를 보면 20대 성인 남성의 흡연율 34.8%와 비교했을 때 군인 장병 흡연율은 40.4%로 나타났다. 비슷한 연령대 보다 높게 나타났다. 힘든 훈련으로 스트레스가 담배를 피우는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흡연하면 치주질환이 더욱 쉽게 발생한다. 담배 속의 유해 물질이 잇몸을 손상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세균의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군인들은 행군이나 화생방 훈련 등 극한의 고통을 참기 위해 이를 악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치아균열증후군이 발생한다. 치아균열은 눈으로 잘 보이지 않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고광욱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대부분의 구강질환과 잇몸질환은 정기적 스케일링 치료를 통해 예방 할 수 있다"며 "휴가를 나오게 되면 1년에 1~2번 이상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과 구강검진을 받는 다면 건강하고 성실한 군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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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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