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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들이 말하는 명절응급처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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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들이 말하는 명절응급처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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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연휴기간에는 이동과 모임이 많다보니 사고와 질병 위험이 커진다. 특히 가을이다 보니 벌이나 뱀 등의 독에 의한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

군병원 관계자는 20일 "일반병원의 경우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보니 가까운 군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추석연휴 각종 재난발생에 대비한 긴급지원 태세를 유지한다. 연휴기간에는 긴급구조 병력 2,900여명과 헬기·구급차 등 구조장비 580여대를 전국 158개 부대에 배치하고 전국 18개 군병원에 응급환자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긴급상황에 대비한다. 군은 지난해 추석 명절때 복통, 위염 등 응급환자 69명에 대해 진료지원을 했고, 1명을 헬기를 이용해 백령도에서 군 병원으로 수송했다.

하지만 군의관들은 "가장 필요한 것은 현장에서의 응급치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군병원에서 제시한 응급치료 방법이다.

▲벌에 쏘일 경우= 벌에 쏘였다면 피부에 남은 벌침을 손톱이나 신용카드로 피부를 긁어주면서 제거한 후 쏘인 부위를 비누와 물로 씻어 감염을 예방한다. 핀셋이나 손가락으로 침의 끝을 집어서 빼내려고 하면 제대로 제거하기 어렵다. 쏘인 부위에 얼음주머니를 10∼15분간 대주면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피부 증상만 있다면 약국에서 파는 간단한 항히스타민제로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지만 벌 알레르기가 있거나 벌에 쏘인 후 두통, 어지럼증, 구토, 호흡곤란 같은 전신성 과민성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필요한 응급조치(심폐소생술)를 시행하면서 의료기관으로 옮겨야 한다.

▲뱀에 물렸을때= 독사에게 물렸을 때는 항독소를 보유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이동해야 한다. 항독소를 보유한 병원은 119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독사와 구렁이는 머리모양과 물린 자국을 보고 구별할 수 있다. 구렁이의 머리는 위에서 볼 때 둥그런 모양인데 비해 독사는 삼각형이고, 독사의 이빨은 2개지만 구렁이는 이빨이 많다.

독사에 물렸다면 재공격을 받지 않도록 뱀이 없는 곳으로 피한 후 독이 퍼지지 않도록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물린 부위는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독이 심장으로 퍼지지 않도록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하도록 한다. 입으로 상처를 빨거나 진공흡입기를 사용하여 독을 제거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시도하지 않는다.

병원까지 거리가 멀고 물린 곳이 빠르게 부어오르면 경우에는 물린 부위에서 5∼10㎝ 정도 심장 쪽으로 올라간 부위를 폭 2㎝ 이상의 손수건, 밧줄, 탄력붕대로 너무 조이지 않게 묶어준다. 지나치게 세게 묶으면 피가 통하지 않아 2차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손가락 한 개가 편하게 들락날락할 정도로 조여준다.

▲벌초·성묘 때 돗자리와 긴팔옷 챙겨야= 추석 기간에는 식품으로 옮기는 수인성 감염병과 발열성 질환의 위험도 높다. 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음식물, 특히 해산물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설사 증상이 있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를 하면 안 된다.

경기북부지역이나 해외를 방문한다면 말라리아 모기와 뎅기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외출할 때에는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입고, 그 위에 곤충기피제를 뿌려준다. 가을철에는 쓰쓰가무시증, 중증열성호흡기증후군(SFTS),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진드기나 설치류가 옮기는 발열성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에서 오염된 토양과 접촉을 막고 진드기에 안 물리려면 긴 옷을 입고 돗자리를 챙기도록 한다. 돌아온 후에는 몸과 옷을 잘 씻고, 돗자리는 햇볕에 말려준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긴급구조가 필요한 경우 언제, 어디서라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국방부와 각 군 상황실, 군 응급환자 지원센터를 상시 운영하는 등 만반의 즉각 출동지원 태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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