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현대계열의 조선사와 삼성중공업에 부여한 8조원가량의 RG 발급한도액 가운데 3조원 정도를 줄일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제때 건조하지 못하거나 중도 파산한 경우 선주에게서 받은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대신 돌려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을 말한다.
조선사는 RG 보증료로 은행에 보통 계약금의 0.3~0.4%정도를 내고 조선사가 계약기간에 맞춰 선주에게 배를 인도하면 은행은 보증의무가 사라지고 보증료는 수익으로 남는다.
농협은행은 올해 1조원 초반까지 RG를 낮추고자했으나 지난해 7월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이 RG 규모를 유지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하면서 추가로 줄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농협은행뿐 아니라 기타 다른 은행들도 조선업황 전반이 좋지 않음에 따라 RG를 줄여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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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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