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수민(23ㆍCJ오쇼핑)이 유러피언(EPGA)투어를 정조준했다.
'중국원정길'을 마치고 2일 한국으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유럽에 전념하면서 세계랭킹을 끌어 올려 리우올림픽 티켓까지 노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25일 선전인터내셔널을 제패해 E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시점이다. 우승자 자격으로 당당하게 EPGA투어 멤버가 되는 동시에 2018년까지 시드를 확보해 정규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이수민이 5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매경오픈이 끝나자마자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날아가 아프라시아뱅크모리터스오픈(총상금 100만 유로)에 나가는 일정을 서둘러 잡은 이유다. "모리터스오픈부터 7∼8개의 EPGA투어가 매주 이어지는데 체력이 닿는 한 최대한 등판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EPGA투어의 세계랭킹 포인트 배점이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고무적이다. JGTO가 주 무대인 김경태를 추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수민은 올림픽 메달권 진입 전망에 대해 "올림픽은 국가별 쿼터가 있어 투어보다 오히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을 것"이라며 "저만큼 올림픽 메달이 절박한 선수들이 있을까요?"라고 의미있는 웃음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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