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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수사 의뢰'…어버이연합 '고소·고발' 맞불

최종수정 2016.04.22 11:00 기사입력 2016.04.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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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검찰 손으로...국정원-어버이연합간 유착 관계 의혹도 불거져

경실련 '수사 의뢰'…어버이연합 '고소·고발' 맞불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기하영 수습기자]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결국 검찰의 손에 의해 가려지게 됐다. 시민단체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자 어버이연합도 "사실 무근"이라며 해당 기사를 쓴 기자들을 고소ㆍ고발하겠다고 나섰다.

경실련은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서를 제출했다. 전경련이 억대의 자금을 지원한 것이 맞다면, 금융실명제법 위반, 조세 포탈,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에 해당한다는 것이 경실련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설립한 기독교선교복지재단 계좌로 2014년 9월, 11월, 12월에 총 1억 2000만원을 송금했으며, 이후 이 계좌에서 같은 해 5월 말과 9월 초에 1400만원과 1200만원이 어버이연합으로 흘러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실련은 "전경련이 돈을 입금한 선교재단의 이름(기독교선교복지재단)으로 등록된 법인이나 구체적인 활동 내역이 없어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탈세 및 금융실명제 위반이며 전경련이 이사회 의결 등 합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송금했다면 업무상 배임"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또 전경련이 정관상 특정 종교 단체 지원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배임이 맞다는 주장이다.

어버이연합도 침묵을 깨고 같은 날 기사를 처음 보도한 서울 용산구 시사저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의 자금 지원과 청와대 배후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어버이연합은 "과거 행사에 참석한 탈북자들에게 식사비 명목으로 2만원을 지급한 것은 맞지만 청와대와 전경련에서 지원금을 받았다는 언론사의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보도에 나온 계좌는 과거 탈북자단체 등에서 인원동원을 담당했던 이모씨의 개인 계좌에 불과하다"며 "이씨가 보수단체뿐만 아니라 진보단체까지 탈북자들을 동원시키는 과정에서 인원을 부풀려 부당한 이득을 챙겼고 이로 인해 제적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22일 오전에도 종로구 인사동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차 결백을 주장했다. 유인근 어버이연합 청년대표는 "언론에서 왜곡하는것같다. 우리는 돈받은적 없다. 시사저널을 고발할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의혹의 또 다른 일방인 전경련은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청와대는 모 행정관의 배후 조종설에 대해 해당 행정관 개인 명의로 언론 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를 신청했다.

한편 국정원과 어버이연합이 긴밀한 유착관계였다는 주장도 새롭게 제기됐다. 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재판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탈북자 단체 관계자가 지난해 7월 공판에서 국정원과 어버이연합의 유착 관계를 인정하는 증언을 했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한 일간지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전경련, 어버이연합, 학부모 단체 등 민간단체를 활용해 비난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국정원 보고서 추정 문건을 공개한 적이 있다. 다른 일간지에서도 "국정원 직원이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선교재단 등을 만들어 친정부 활동을 하는 탈북자단체에 자금을 대는 경우가 있다"는 탈북자단체 관계자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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