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애초에 1월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었을까 의문이다. 물가 기조도 특별히 악화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말 BOJ 심의위원에서 물러나 게이오대학 특별 초빙 교수를 맡고 있다.
BOJ가 너무 성급하게 정책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그는 "머니 리저브 펀드(MRF)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할지 여부도 정해 놓지 않는 등 준비가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며 "결국 시장의 불신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반드시 유럽중앙은행(ECB)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며 "시장에서는 (ECB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빠지기 쉽고, 이미 그렇게 된 것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라이 의원은 "겨우 금융기관들이 마이너스 금리의 복잡한 구조에 익숙해진 상황인데다,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과 효과도 확실치 않다"며 당분간 추가 완화를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가 상승 없이 물가 목표 2% 달성은 불가능하다며 단계적인 물가목표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 1%를 목표로 서서히 물가목표를 높여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객관적인 인플레이션 목표를 세우고 향후 어떤 금융완화를 하는지 전체적 방향을 염두에 두고 대외적인 발표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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