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판매한 디젤 차량 60만대 중 일부를 다시 사들이고, 소비자들에게 총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이상을 배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독일 일간 디벨트도 폭스바겐이 피해를 본 미국 소비자에게 1인당 5000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경우 폭스바겐이 미국 소비자에게 배상해야 할 금액 총액은 30억달러로 추산된다.
폭스바겐과 미국 정부 사이의 소비자 배상 합의안의 정확한 내용은 오는 21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릴 심리에서 발표된다. 앞서 찰스 브레이어 판사는 양측에 21일까지 처리 방안을 합의하라고 제시한 바 있다. 미국에서의 합의 내용이 국내 소비자에 대한 피해보상 방안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미쓰비시에 오는 27일까지 부정 관련 내용을 조사ㆍ보고할 것을 지시했으며, 다른 차량 제조업체에 대해서도 유사한 비리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가 '일본판 폭스바겐 사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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