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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10년새 미샤 매출 10배 증가, 이번엔 '브랜드 편집숍'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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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 에이블씨엔씨 직영관리팀 실장

뷰티넷 1호점 대학로에 문열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개척자의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고난을 넘어 살아남아 선구자가 되거나 도태되는 경우다. 에이블씨엔씨눈 미샤를 내세워 저가 화장품브랜드숍 시장의 첫 발을 내디뎠다. 브랜드숍은 한 매장에서 한 브랜드의 제품만 판매하는 화장품 유통 형태다. 고가 수입화장품의 독주가 이어지던 화장품 시장에서 미샤의 등장은 신선했다.
미샤는 2000년 화장품을 개당 3300원에 판매하는 파격을 앞세워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5년 만에 원브랜드숍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창출했다.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과 브랜드 미샤의 성장기를 함께 한 원년멤버 이성열(남ㆍ46) 에이블씨엔씨 직영관리팀 실장(사진)을 13일 대학로에서 만났다.

이성열 실장은 2004년 에이블씨엔씨에 입사했다. 당시 회사는 벤처나 다름없었다. 대기업과 같은 체계화된 조직이 갖춰지지 않았고 금융업에 종사했던 이 실장은 시스템을 정비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소프트웨어는 참신한 데 하드웨어가 부족했던 거죠. 탄탄한 금융 회사를 그만둔 것이 잘했나 싶었습니다. 결론은 '굿잡(good job)' 이었죠."
미샤는 그가 입사한 2004년 출시한 3300원짜리 요구르트 팩의 인기로 자리를 잡았다. 가맹점주가 이 제품을 받기 위해 차를 갖고 본사 앞에서 대기하고 있을 정도였다. 요구르트 팩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면 비비(BB)크림은 회사를 한단계 성장시켰다. 비비크림은 블레미시 밤의 준말로 원래 피부과 치료 후 피부 재생과 보호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었다. 원래 비비크림의 원조는 독일이었지만 미샤의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비비크림은 출시 한 지 1개월 만에 10만개가 팔렸습니다. 하루에 3333개, 20초에 1개씩 팔린 셈이죠. 이 제품은 해외 시장 공략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미샤는 2004년 1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한 뒤 10년 만에 4배로 증가했다. 최근 들어 후발주자의 공세와 경기 침체의 여파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브랜드도 미샤, 어퓨, 스위스퓨어 등으로 확장했다. 올해는 브랜드를 한 매장으로 통합하는 뷰티넷을 선보였다. 뷰티넷 1호점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문을 열었다. 3개 브랜드가 통합됐기 때문에 매장 규모도 약 100㎡로, 기존점포보다 2배 이상 넓다.

"상권은 흔히 흐르는 상권과 고인 상권으로 나뉩니다. 대학로점은 성균관대학교와 연결되는 거리로,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죠. 영(young)한 콘셉트의 세컨드브랜드를 알리고 성장시키기 위해선 이보다 좋은 상권은 없었습니다."

매장직원 교육도 철저히 시켰다. 3개 브랜드의 장단점과 3000개 이상 되는 제품들에 대해 고객들에게 정확히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국 매장에서 가장 유능한 직원들로 선출했다. 뷰티넷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오픈 첫날과 둘째날 평균 1500명의 고객이 매장에 방문했습니다. 일반 매장 방문객수보다 2배 넘는 수치죠. 뷰티넷을 통해 에이블씨엔씨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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