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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원주갑]김기선 아성 도전하는 3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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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기선 의원, 권성중ㆍ김수정ㆍ최석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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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김종인? 멀리까지 왔네." 지난 7일 오후 2시께 강원도 원주시 원주중앙시장(원주갑) 앞 사거리가 갑자기 시끄러워졌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이 지역 더민주 후보자들에 대한 지원유세를 위해 방문했기 때문이다.

시장을 지나던 한 시민은 "이 곳이 '갑' 지역구이긴 한데, 이 쪽 저 쪽에서 사람들이 다 모여드니 동네 민심 알아보는 데야 뭐, 여기 만 한 데가 없다"고 기자에게 귀띔했다.

"여긴 뭣 하러 왔대" "진작 좀 오지" "그런다고 민주당(더민주) 뽑아줄 줄 알아?" "그래, 뽑아줄라니까 잘 좀 해보쇼" 시민들의 목소리가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
이 지역구 현역은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이다. 더민주 권성중 후보, 국민의당 김수정 후보, 정의당 최석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강원도의 다른 지역구들과 마찬가지로 원주갑도 여당세가 비교적 강하다는 평가다.

김 대표가 20분 가량의 '활동'을 마치고 돌아간 뒤 시장으로 들어가 민심을 들어봤다.

"누구? 잘 몰라 나는. 한나라당(새누리당)이지 뭐. 김기선씨. 하던 사람 계속 하라고 해."

시장 입구에서 채소를 파는 여성 상인에게 야당 후보들에 대해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이 상인은 또 "원래 우리는 거기(새누리당) 아닌가. 이유가 있는 거지"라고 말했다.

시장 자치모임의 간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권성찬씨(49ㆍ남)는 "글쎄, 여기야 뭐 '1번'이긴 한데, 이번에는 조금 다를 것 같기도 하다"면서 기자를 시장 안에 있는 의류 도매상 건물의 한 사무실로 안내했다. 시장 '사랑방' 같은 곳이라고 한다.

이 곳에서 만난 50대의 남성 유권자 한 명은 "투표함 까 봐야 알아 이번에는"이라면서 "발전은 고사하고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졌잖아요. '더 나빠지기야 하겠느냐'고 생각하고 한 번 바꿔보자는 사람도 제법 있다"고 설명했다.

50대의 다른 남성 유권자는 "나는 지난 번(19대)에도 민주당(더민주) 찍었어. 김기선씨가 이겨도 쉽게는 못 이길 거야"라고 말했다.

'정권 심판', '경제실정 심판' 같은 얘기를 꺼내자 이들은 "여기 사람들이 그렇게 센 구호는 별로 안 좋아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답했다.

김 대표와의 동반유세 직후 마주친 권 후보가 "자극적인 얘기보다는 먹고사는 문제, 민생 문제, 생활밀착형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 데 이유가 있는 듯했다.

선거전 초반 비교적 뚜렸했던 김 의원의 우세 양상은 투표일이 가까워올수록 접전 양상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지난 3∼5일 강원일보ㆍ춘천KBSㆍ춘천MBCㆍG1강원민방 등이 공동으로 진행해 지난 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김 의원은 39.3%, 권 후보는 33.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조사에서 약 20%포이트였던 김 의원과 권 후보 간 격차가 약 6%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김 후보와 최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3%, 2.3%였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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