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지에 바이어 급파…가격인상 최소화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이마트가 치솟는 봄 꽃게값 잡기에 나섰다. 봄 꽃게는 최근 4년 새 최고가를 기록하며, 전년비 40% 이상 비싸졌다.
이마트는 오는 7~13일까지 제철을 맞은 봄 꽃게를 정상가 대비 23% 할인한 100g당 3850원(삼성·현대·신한 카드 결제시, 타 카드결제 시 4280원)에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꽃게 가격 급등에 물량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존 산지인 대천 해역만으로는 역부족인 탓이다. 이마트는 올해 수산팀 바이어들을 진도해역, 인천해역 등 서해안 주요 꽃게 산지에 급파해 산지 확대와 물량 확보에 나섰다.
실제 이마트는 올해 봄꽃게 물량을 작년 4~5월 판매 물량인 22t 수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며, 국내 주요 꽃게 산지 소매 판매가격보다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꽃게의 자원량, 유생 분포밀도, 척당 어획량, 수온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올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최소 10%에서 최대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임양재 서해수산연구소 연구원은 “수온은 올해 겨울이 지난해보다 1.4도 가량 더 높게 형성되며 꽃게 생육에 알맞은 조건을 보였으나, 꽃게 자원의 지속적인 감소와 과도한 어획이 진행되면서 최근 5년 사이에 꽃게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11년 2만6000t에 달하던 국내 꽃게 생산량은 지난해 1만6000t 수준으로 40% 가량 감소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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