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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경남 김해을] 낙동강 벨트의 정치 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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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을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왼쪽)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남 김해을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왼쪽)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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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이만기 국회 도전장
盧비서관 김경수 갈등 중재 자임


[김해(경남)=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여권의 텃밭 한복판인 경남 김해을은 총선 때마다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이다. 19대까지만 해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진영읍이 포함돼 있던 곳이기 때문이다. 선거구 조정 과정에서 진영읍이 김해갑으로 옮겨갔지만 김해을은 아직도 노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남아 있는 곳이다. 여기에 선거 판세를 뒤흔들 수 있는 '낙동강 벨트'의 한 축이라 여야는 김해을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을 대신해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를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전 청와대비서관을 출마시켜 맞불을 놓은 형세다.

천하장사 10회에 빛나는 이 후보는 씨름선수로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경력이 화려하다. 하지만 정치인 이만기는 16, 17대 총선에 이어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연이어 쓴잔을 마셨다.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다 아는 유명인이지만 '총선 삼수생'이다.

이 후보는 4일 경남 김해 외동전통시장 앞 유세에서 "미래 100만의 도시로 가기 위해 많은 일들이 남아 있다"며 "창원과 부산 등을 놓고 비교해 보면 문화시설도 없고 복지시설도 없고 스포츠 시설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이 잘 살고 윤택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며 "이만기가 당선되면 집권여당의 의원으로서 예산 폭탄으로 김해를 발전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백년손님'에 이 후보와 함께 출연해 유명해진 최위득 여사가 사위의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여야의 경쟁구도보다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김해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교통만을 보더라도 인구유출을 걱정하는 인근 도시와의 협의가 중요하다"며 "대통령 비서관으로 이러한 갈등 요소 등을 중재하고 해결하는 데 익숙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집권여당의 의원이 인근 도시와의 문제 해결에 더 유리하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면 전부 여당 의원인 서부경남이 발전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김해는 야당 시장 시절 더민주당 의원들이 나서 국비ㆍ도비를 가장 많이 확보했던 곳"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후보들 주장만큼이나 분분했다. 외동시장에서 만난 한 50대 남성은 "이 후보가 인지도도 있고, 새누리당 의원이 나오면 더 발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날 지원 유세를 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례를 들며 "김해을에서 새누리당이 불리하니 김 대표가 지원유세를 온 것 아니냐"며 "19대에도 여당이 당선됐는데 지역발전이 무엇이 됐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해(경남)=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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