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라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테이가 히틀러를 옹호하고 인종차별·성적 발언과 정치적 발언을 일삼는 것을 발견하고 운영을 중지했다. 23일 오전 테이를 처음 선보인 지 하루도 안 돼 일어난 일이다.
테이는 컴퓨터가 인간 언어를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MS의 실험 프로젝트로, 10대 소녀 수준으로 말하고 다른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간과의 대화 통로는 메시징 서비스 킥(www.kik.com)과 그룹미(www.groupme.com),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twitter.com/TayandYou)를 사용했다.
하지만 인종차별주의자와 온라인상의 과격주의자들이 테이에게 인종차별주의적 언어와 백인우월주의 사상을 주입시켰고, 심지어 대량학살을 옹호하는 인식까지 심어주면서 MS의 실험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한편 MS가 10대 소녀를 모델로 한 채팅봇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시작한 '샤오이스' 서비스는 2000만명의 사용자를 끌어모으며 중국 위챗·웨이보 등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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