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과학자 1번 배치…유민봉·전희경·최연혜도 안정권
45명의 비례대표 가운데 여성은 27명으로 남성(18명) 보다 많았다.
1번을 받은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최근 각광을 받는 사물 인터넷과 클라우드 기술의 전문가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송 협회장은 두 자녀를 둔 28년 차 '워킹맘'이란 점도 최우선 순위를 받는 데 참작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최근 '마더센터'라는 공약을 내세우며 아이를 키우는 직장엄마의 표심을 공격하고 있어 송 협회장이 총선 이미지와도 부합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새누리당은 이미 경북 구미을에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을 단수추천한 바 있어 한노총 출신 인사만 3명이 20대 국회 입성을 노리게 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 인사들도 당선권에 배치됐다. 비례대표 5번의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은 철도 민영화 논란과 파업사태를 잘 마무리하면서 현 정부의 부담을 덜어준 점이 높이 평가됐으며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9번)은 지난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해 전면에 나서 정부 주장을 옹호해 주목받았다. 또 12번을 받은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현 정부의 조직을 설계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외에 당의 추천으로 김종석 현 여의도연구원장과 김철수 전 새누리당 재정위원장이 10번과 18번을 받아 안정권을 받았으며 프로 바둑기사 조훈현 9단(14번)은 원유철 원내대표가 영입한 인재다.
이종명 예비역 육군대령(2번)과 김규환 국가품질명장(6번)은 귀감이 될 '국민적 영웅' 사례로 추천됐다. 이 전 대령은 지난 2000년 비무장지대(DMZ) 수색 중 부상당한 후임병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모두 잃은 '살신성인'의 표상이고 김 명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명장 칭호를 얻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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