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경북도 청사 개소식 참석해 '국민단합' 강조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경제와 안보의 복합 위기 상황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국민단합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안동시에 건립된 경상북도 신청사의 개청식에 참석해 "세계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인해 한반도의 평화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안동과 예천이 마음으로 모아 신청사를 유지한 통합의 정신과 낙후지역을 배려한 경북도민들의 화합이 노력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국민단합의 상징과 같다"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그 어떠한 난관도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고 반드시 희망의 새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4대 개혁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완수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경북도민 여러분께서 앞장서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남북 정세와 관련해 "지금 북한이 안보위협과 사이버테러 등 우리의 모든 국가기관과 국민들을 정조준 하고 있다"며 진단한 뒤 "북한 정권의 안보 위협을 이겨내고 남북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의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굳건한 안보정신과 애국심을 발휘해서 함께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경북 지역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뤄오는 과정에서 경상북도는 항상 진취적이고 선도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경북에서 발원한 새마을운동은 우리 국민들의 정신 혁명을 이끌었고, 이제 세계 많은 나라들의 발전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이어 포항의 제철산업과 중공업, 구미의 전자산업 등이 대한민국을 세계적 첨단산업국가로 도약시켰고, 경주와 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문화가 문화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해 나가는 길에도 경북이 큰 역할을 담당해 줄 걸로 굳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 23개 시군 주민을 비롯해 각계각층 약 5000명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정무수석, 경제수석, 교육문화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