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구실, 화학공장과 산업현장에 적용 가능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유독성 물질 누출 없는 밀봉화학반응 시스템이 개발됐다. 안전한 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을 일으키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성이 매우 높은 유독성 화학물질을 완전히 차단시켜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 기술이다.
김동표 포항공대 교수 연구팀이 모든 액체에 젖지 않는 양쪽 초소수성(물과 기름 등 대부분의 액체에 젖지 않는 표면 특성) 특수 분리기를 장착한 밀봉화학 반응시스템을 내놓았다. 유독물질의 생산부터 분해와 배출 등 전 과정에서 유출가능성을 완전 차단한 안전화학 공정 시스템이다.
연구팀은 불안정한 기존의 증류 분리방식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실리콘 나노와이어(도체 실리콘 표면을 화학적으로 부식시켜 제조한 머리카락의 약 1000분의1 굵기의 나노침(선) 평판 구조체)의 초소수성을 이용한 특수 분리기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유독성 기체물질을 효과적으로 분리한 것이다.
그 결과 원료주입에 의한 유독성 물질의 생산부터 분리, 응용과 분해에 이르는 전 과정을 밀봉된 파이프 라인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공정과정의 효율성도 높아지면서 공정시간을 단축했다.
관련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2월 26일자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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