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넉넉한 베이비부머 세대 지칭…정부도 노인빈곤률 감축 목표 내걸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은퇴 이후에도 소비와 여가를 즐기며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대,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가 새로운 소비주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이기도 한 이들은 넉넉한 자산과 소득을 바탕으로 이전 노년층과는 달리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자기계발과 여가활동에도 적극적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2일 한국 보건산업진흥원 전망에 따르면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는 711만명으로 전체인구의 14.1%를 차지한다. 2010년을 기점으로 정년퇴직 연령(만 55세)에 진입하기 시작해, 향후 10년간 매년 퇴직자 수는 14만~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역시 인구 고령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인 빈곤률 감축에 적극 나선 상태다. 지난해 말 발표한 제3차 기본계획(2016~2020)에 따르면 정부는 노인빈곤률을 현재 49.6%에서 2020년 39%까지 감축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노후를 위한 소득보장체계를 강화하고 건강, 고령친화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령친화 산업은 이미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27조3000억원에 불과했던 고령친화산업 규모는 3년만에 43.5% 성장해 2015년 39조2000원에 달한다. 2020년에는 72조800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해외여행도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61세 이상의 고령 출국자수는 약 180만명으로 전체 출국자수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96만명(전체 출국자수 대비 비중 8.3%)에 불과했던 고령 출국자수가 10년만에 두 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경제력을 확보하고, 여가 향유에 대한 니즈가 강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주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들의 소비성향은 은퇴 이후에도 시니어 산업 내 여가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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