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경기·인천 아파트값이 1년9개월 만에 하락했다. 서울과 신도시의 매매가격도 제자리 걸음을 거듭하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대출규제 시행 한달 가까이 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매매거래량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줄어들면서 주택시장의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지역별로 송파(-0.16%), 강동(-0.05%), 성북(-0.03%), 관악(-0.03%),양천(-0.02%)은 하락했다. 반면 서대문(0.10%), 영등포(0.09%), 강서(0.05%), 구로(0.05%), 성동(0.05%), 마포(0.04%)는 값이 올랐다.
전세의 경우 서울은 한 주 전보다 상승률이 다소 둔화돼 0.06% 올랐다. 재개발 구역이 집중된 강북권에서 전세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은평의 경우 수색4구역 재개발로 이주수요가 발생하면서 0.42% 올랐다. 이어 서대문(0.36%), 동대문(0.32%), 도봉(0.26%), 구로(0.24%), 동작(0.18%), 강서(0.12%), 양천(0.12%) 지역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인선 개통으로 주변 지역 상승률이 두드러져 0.02%, 지난주 보합을 기록한 신도시도 0.02%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사철이 임박한 데다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택시장 지표가 조금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월에는 4만1262가구가 분양시장에 쏟아지고 개포동 재건축 단지의 분양도 포문을 연다. 이 책임연구원은 "강남 개포주공2단지 등 대표 단지 청약 결과에 따라 강남권 거래 시장의 판도가 결정될 것"이라며 "전세의 경우 입주 물량은 급감하는데 봄 결혼 시즌으로 수요는 늘어나면서 역세권 중심으로 전세가격 오름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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