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홍 의원 등 당 소속 현역의원 10명에게 20대 총선 공천배제 방침을 통보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홍 의원은 예산 확보나 지역 관련 정책에서 야당의 유일한 창구였다"면서 "그런데 창구를 닫고 가교를 끊는 짓을 당 공천위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안 그래도 힘든 대구 선거다. 도와주지는 못 할 망정 이렇게 훼방놓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면서 "홍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조치를 당장 취소하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더민주를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총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홍 의원은 '탈당선언문'이라는 제목의 자료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하고 "당이 대구를 버렸다.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홍 의원은 또 "중앙에서 계파 논쟁이 치열할 때, 저는 철벽과도 같은 대구민심과 맞섰다"면서 "당론과 충돌되는 지역예산도 동료 의원들을 설득해 확보함으로써 대구에서의 야당의 존재감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대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던 포부, 대구를 전략지역으로 만들겠다던 기대가 저만의 욕심이 아니었는지 한탄스럽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혈혈단신, 광야에 선다"면서 "무소속 후보로서 남은 선거준비에 매진할 것임을 엄중히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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