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 집단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10조3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111조4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집단대출 신규 승인 금액은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지난해 3분기 21조8000억원에서 4분기 18조2000억원으로 떨어졌으나 지난달 6조3000억원(분기 단위로 환산시 19조원)으로 다시 증가세다.
지난해 주택 인허가 물량이 76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48%나 급증했으며 특히 12월에 9만8000가구나 몰렸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 인허가 물량이 워낙 많다보니까 그 여파로 계속 집단대출이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 아파트 분양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은행들이 집단대출을 많이 했는데 9~10월쯤부터 과잉공급 논란이 불거지자 은행들이 입지와 분양 가능성 등 사업성을 점검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는 지금이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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