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터넷 공급하는 '인터넷닷오알지' 강조
"이통사, 5G 속도 경쟁 전에 인터넷 보급에 집중해야"
저커버그 CEO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 기조 연설에서 "이동통신사들은 5세대(G)네트워크 속도에 대한 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인터넷을 접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페이스북은 전 세계 인터넷 연결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열기구를 띄워 무료 인터넷망을 공급하는 인터넷닷오알지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인도에서의 일은 너무나도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이를 통해 전 세계가 다르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닷오알지 프로젝트를 계속 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커버그 CEO는 대중이 자신을 오해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페이스북이 인터넷닷오알지를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 수를 늘리고, 광고 매출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주장한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은 단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저커버그 CEO는 가상현실(VR)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VR헤드셋 '오큘러스 VR'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10대부터 VR을 꿈꿔왔다"며 "개인적으로 정말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5G시대에서는 VR이 킬러콘텐츠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과 FBI의 고객 정보를 두고 다툼을 벌인 것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애플 쪽에 향하고 있다"며 "하지만 페이스북은 테러 범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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