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휠체어농구리그 초대 챔피언 되고파
내일 제주특별자치도 vs 고양 홀트 결승 1차전
부형종 감독 "2판으로 끝낸다"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휠체어농구연맹(KWBL)이 주관하는 ‘2015-2016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이 20~22일 용인 단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1위 제주특별자치도(12승3패)와 2위 고양 홀트(9승6패)가 맞붙는다.
휠체어농구리그의 간판스타 김동현(28·제주특별자치도)은 가슴이 벅차다. 그는 세계 휠체어농구가 인정하는 월드스타다. 제주에서 태어난 그는 여섯 살 때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동광초등학교 6학년 때 휠체어농구를 처음 시작했다. 2010년 서울시청 선수가 된 그는 대표팀 에이스로 성장했고,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고 우승할 때 주역이 됐다.
김동현은 경기당 24.7득점(2위) 12.4리바운드(1위)를 기록한 최우수선수상(MVP) 후보다. 주장 송창헌(35)과 함께 제주 팀을 이끌고 있다. 송창헌은 “동현이와는 호흡이 잘 맞는다. 동현이가 골밑에서 경기할 때는 내가 외곽으로 빠져 수비를 끌어낸다”고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휠체어농구단은 지난해 정사업본부배, 제주도지사배, 대구컵, SK배 등 전국대회에서 네 차례 연달아 우승했다. 선수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리그에 참가했다. 특히 제주 팀은 이동거리가 다른 팀에 비해 길기에 지금까지 거둔 성과가 더욱 값지다.
부형종 단장 겸 감독(72)은 “결승전은 3차전까지 가지 않겠다. 이번 리그에서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줘 감사하다. 일본과 유럽에 비해 리그에 대한 관심이 적은 편인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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