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 빅데이터로 분석해보니

설날(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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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설이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는 날이다. 하지만 가족이 정만 전하는 것은 아니다. 응원과 격려는 애당초 기대하지 않았지만 도와주는 것 하나 없으면서 늘어놓는 이런저런 간섭과 잔소리는 스트레스만 쌓이게 한다. 음식 준비, 설거지 등 고된 가사 노동을 감내하고 있는데 널브러져 TV 리모컨만 만지작거리는 남편을 보면 저건 가족이 아니라 원수인 것 같다. 이런 가족들의 틈바구니에서는 명절증후군은 남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내 얘기라는 생각도 절로 든다. 그렇다면 가족으로 인한 명절 스트레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최근 한 구인구직업체가 직장인 624명을 대상으로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0.6%가 평소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가장 큰 요인은 42.3%를 차지한 경제적 부담이었고 이어 가족ㆍ친지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16.7%), 부모님ㆍ 친지들에게 들어야 하는 잔소리(14.1%) 순으로 집계됐다. 가족 때문에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는 비중이 꽤 큰 셈이다.

일례로 대학 어디 갈 거냐고 묻는 삼촌, 취업이나 결혼을 채근하는 부모, 아이가 다니는 학교를 비교하는 동서, 살이 쪘다는 무심코 내뱉는 사촌 언니 등은 명절에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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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펄스K를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3일 오전까지 일주일 동안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에서의 '설날' 혹은 '명절'에 대한 언급량을 조사한 결과 총 9만6592건이 거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긍정과 부정을 판별할 수 있는 5만5138건을 분석해보니 부정적인 내용은 1만7505건으로 31.7%를 기록했다. 이번 설날 연휴가 최소 5일, 최장 9일에 달한다는 점과 명절에 대한 보편적인 정서 등을 감안할 때 부정적인 언급이 30%가 넘는 다는 것은 상당히 높은 수치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기간 SNS에서 설날이나 명절에 대해 언급한 내용 중 '가족'을 포함한 것을 조사해보니 반전이 있었다. 같은 기간 총 5653건이 있었고 이중 긍정과 부정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5422건이었는데 부정적인 내용은 506건, 9.3%로 집계된 것이다. 명절에 대해 30% 이상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가족과 함께라면 그 수치가 9%대로 낮아진다는 점은 가족으로 인한 명절 스트레스의 해법이 결국 가족에 있다는 점을 웅변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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