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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港에 취하고 열정에 반한다

최종수정 2016.01.27 17:52 기사입력 2016.01.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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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첫 올림픽 개최지 리우데자네이루 미리보기
포르투갈어 '1월의 강' 의미, 코르코바도山 예수상은 세계 명물
축구의 나라, 개·폐회식도 축구장에서
206개국 1만500명, 역대 최대규모, 8월 5~21일까지 17일간 열려

美港에 취하고 열정에 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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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리우데자네이루(리우)는 포르투갈어로 '1월의 강(Rio de Janeiro)'이라는 뜻이다. 포르투갈의 탐험가 가스파 데 레모스가 1502년 1월 이 지역의 구아나바라만을 처음 발견한 뒤 대서양과 연결된 바다의 만(灣)을 강의 하구로 착각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브라질 남동부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주도(州都)다. 상파울루에 이어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1763년에서 1960년까지 브라질의 수도였다. 항구도시로서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 해변을 중심으로 경관이 뛰어나 이탈리아 나폴리, 호주 시드니와 함께 3대 미항으로 꼽힌다. 도시 남쪽 코르코바도산(705m) 정상에 우뚝 선 예수상은 리우를 상징한다.
리우의 영혼은 '삼바(Samba)'다. 매년 2월 말에 시작하는 리우 카니발은 삼바의 세계다. 옥토버페스트(독일), 삿포로 눈축제(일본)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 1959년 아카데미와 칸 영화제(황금종려상)를 휩쓴 영화 '흑인 오르페(Orfeu Negro)'의 배경도 리우의 카니발이다.

그러나 어떤 열광과 집착도 올림픽의 열기를 이길 수 없다. 오는 8월 5일부터 21일까지 리우는 그리스의 올림포스에서 채화한 성화가 밝힌다. 리우는 2009년 10월 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제 31회 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1896년 아테네에서 첫 근대올림픽이 열린 이후 남미 대륙에서 올림픽이 열리기는 처음이다.

2016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

2016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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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는 스페인 마드리드, 일본 도쿄, 미국 시카고 등과 경쟁해 이겼다. 세 차례(1936, 2004, 2012년) 도전 끝에 염원을 이뤘다.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74)은 "IOC가 돈을 벌 목적이라면 시카고를 선택했을 것이다. 대륙별로 고르게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IOC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했다.
리우는 2007년 8월 17일 하계올림픽 유치를 결정했다.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71)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국가 인프라 확대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브라질은 2009년 국내총생산(GDP) 1조6125억달러(약 1390조원)로 세계 8위를 기록했고, 연평균 5% 이상 성장을 낙관할 만큼 경제상황이 좋아 국제대회 유치에도 자신감이 컸다.

리우 올림픽의 슬로건은 'Live your passion(열정적으로 살아라)'. 브라질의 정체성을 담았다. 개·폐회식은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한다. 축구의 나라답다. 마라카낭은 관중 7만8838명을 수용하는 축구전용경기장이며, 1950년과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브라질 축구의 '성지(聖地)'다.

리우 올림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6개국 선수단 1만500여명이 참가한다. 스물여덟 종목에서 금메달 306개를 놓고 경쟁한다. 금메달 수는 7인제 럭비(남녀 팀)와 골프(남녀 개인)가 새롭게 정식종목으로 선정되면서 2012년 런던 올림픽(금메달 302개)보다 네 개 늘었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9위), 2008년 베이징(7위), 2012년 런던(5위)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종합순위 '톱10'에 도전한다.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19개)을 딴 양궁이 선봉이다. 유도, 레슬링, 태권도 등 격투기 종목과 배드민턴, 사격 등에서 메달을 기대한다. 여자 양궁의 기보배(28·광주시청), 남자 사격의 진종오(37·KT), 레슬링의 김현우(28·삼성생명) 등이 기대주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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