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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시간을 갖고 벤처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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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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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 '유니콘' 신조어 만들어
모건스탠리 M&A분석가로, 갭 CEO 수행하기도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겉으로 봐서는 누가 성공할 지 절대 알 수 없다. 그들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한다."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 카우보이 벤처스(Cowboy Ventures)를 설립한 에일린 리의 투자원칙이다. 창업초기의 기업들이 벤처캐피탈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 결과 '성공하는 회사에 관한 공식은 없다'는 지론을 갖게 됐다.

리는 남성 중심의 미국 벤처캐피탈업계에서 '유니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성이다. 3년전 리는 비상장 기업에서는 드물게 상상 속에 존재하는 유니콘과 같다는 의미에서 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유니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유니콘이 증가하면서 블룸버그가 기업 가치가 10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기업을 유니콘보다 희소가치가 있다는 의미에서 데카콘이라고 불렀다. 경제전문지 포천이 작성한 유니콘 리스트를 보면 기업가치 510억달러(60조4800억원)와 460억달러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우버와 샤오미를 비롯해 전 세계 유니콘 기업 수는 130개가 넘는다.

그는 아메리카 드림을 꿈꾼 중국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가족에 대해 "우리 가족이 얼마나 많은 직장을 전전하며 열심히 일했는지 익히 들어왔다"며 "항상 부모님의 희생에 감사하며 자랐다. 그들이 겪은 모든 일이 매우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란 리는 어릴 때 부터 돈을 벌었다. 그는 어린 시절 뉴욕 인근의 뉴저지에서 살았는데 돈을 벌기 위해 비슷한 취미를 가진 친구 몇몇과 많은 일을 벌였다. 티셔츠에 염색을 해서 반 친구들에게 팔기도 했고 거리 축제에서 계란빵을 만들어 팔았다. 쇼핑몰에서도 일했다.

그는 MIT대학 졸업 후 2년 동안 모건스탠리에서 인수합병 관련 분석가로 일했다. 그리고 3년 동안 중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살았다. 그는 "중국어도 공부하고 자전거 여행도 하며 동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이후 비즈니스 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미국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졸업 후에는 패션업체인 갭(GAP)에서 일했다. 2년 차 되던 해 미키 드렉슬러 최고경영자(CEO)를 수행했다.

이후 2013년 11월 카우보이 벤처스를 창업하며 벤처투자자로 변신했다. 그는 "CEO가 자신이 하려는 일에 대해 얼마나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배경지식을 쌓아왔는지를 들여다 보려고 한다"며 "'당신이 진짜 잘하는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당신이 잘 알지 못하는 영역은 무엇인가. 당신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고 싶은가'에 대해 질문한다"고 말했다.

리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 대해 "회사를 세우는 것이 자신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창업에 관한 아이디어는 자신이 정말로 관심을 갖고 있고 많이 접해본 분야에서 어떤 점을 해결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가졌을 때 떠오른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창업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수 많은 회사가 생겨나지만 대부분 실패한다. 사업이 부침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각오하고,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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