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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야 제발 놀자]1500원짜리 저가커피 열풍에 365일 세일까지

최종수정 2016.01.18 09:34 기사입력 2016.01.1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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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에 팝니다" 백화점, 화장품에 이어 패스트푸드도 365일 세일
-울며 겨자먹기식 할인…"동종업계 다 하는데 우리만 안할 수 있나요"
-꽁꽁 언 소비심리 '저가'로 녹인다


▲한 시민이 50% 할인 광고가 붙은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한 시민이 50% 할인 광고가 붙은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유통업계에서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저가경쟁'의 늪에 빠졌다. 백화점, 마트, 화장품에 이어 패스트푸드 업계도 365일 항시 세일에 들어가는가 하면 커피업계에서는 4000~5000원짜리 '밥값보다 비싼 아메리카노'에 등을 돌린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1000~1500원대 저가커피를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 중이다.
◆외식, "제값 주고 먹으면 바보?"
롯데리아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불고기버거를 26% 할인해주는 새로운 이벤트를 시작했다. 롯데리아는 매달 '리아데이'를 정해 특정 제품을 '1+1'으로 제공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KFC 역시 지난 10일까지 '보스버거' 29% 할인한 3000원에 판매했다. 이 이벤트 전에는 '타워버거'를 정상가 대비 38% 할인한 3000원에 판매했으며 앞서 텐더 4조각을 50% 할인해주는 행사도 실시했었다. 지난해에는 12월 한달에만 3차례 세일을 진행했다.

버거킹도 마찬가지다. 버거킹은 이달 4일부터 13일까지 스노우치즈와퍼, 머쉬룸와퍼, 치즈와퍼 등을 정상가 5900원에서 33.9%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지난해 12월에도 1일부터 6일까지 와퍼를 2000원 할인했고 14일부터 23일까지는 8000원 상당의 와퍼주니어 2개를 5000원에 세일했다. 이 행사가 끝나자마자 24일부터 30일까지는 와퍼 제품을 44% 할인 판매했다. 할인되는 메뉴만 달라질 뿐 상시 세일인거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피자업계는 '반값' 행사에 나섰다. 피자헛은 겨울 신규 사이드메뉴 3종 출시를 기념해 사이드메뉴 반값 할인 이벤트를 다음달 28일까지 실시한다. 신제품 슈퍼치즈바이트 및 기타 프리미엄 피자 주문 시 신규 사이드메뉴 3종과 피자헛 인기 사이드메뉴 허쉬 초콜렛 점보쿠키를 각 3900원, 4900원으로 50% 할인 판매하는 것.

도미노피자는 오는 28일까지 '직화 스이크 피자' 주문시 사이드디쉬 메뉴 4종을 반값에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콘' 서비스를 실시, 매장 근처만 가도 온라인 방문포장 주문시 모든 피자 4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전송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시럽 월렛을 설치하고 블루투스를 켜놓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값'주고 피자를 주문하는 경우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거품 뺀 '아메리카노', 커피업계 제2도약 할까
국내 커피시장은 매년 가맹점 수가 꾸준히 늘고있지만 이미 포화상태가 돼 폐점 또한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14년 서비스업 부문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커피전문점 가맹점 수는 1만2022개로 42% 늘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전문점 업종의 평균 폐점률은 10%로 가맹점 10곳 중 1곳은 문을 닫았다. 커피업계 내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커피업계는 '저가커피'에 주목하고 있다. 4000~5000원대 비싼 아메리카노 가격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저가커피로 옮겨타고 있는 것. 덕분에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2014년 말부터 가맹사업에 본격 나선 뒤 지난해 말 기준 415개로 급증했다. 빽다방의 선전으로 지난해 다양한 저가커피 브랜드가 쏟아졌다. 올해에도 저가커피는 더욱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저가커피가 인기를 얻는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스페셜티를 강조하는 고급 커피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창업자들의 커피홀릭 현상은 여전할 걸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단 일부 저가 커피전문점의 경우 매출 대비 높은 임대료 및 운영비 부담으로 폐업하는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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