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협회와 협의체 구성할 것"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알뜰폰 사업자 간담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알뜰폰 협회와 논의해 적절한 TF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알뜰폰 사업 확대와 이용자 보호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알뜰폰 판매 현장을 점검하고 알뜰폰 사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져 알뜰폰 업계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박찬일 이지모바일 부사장은 "알뜰폰 사업자는 오프라인에서 유통채널 관리하거나 운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올해에는 오프라인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방통위와 협조를 얻어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사업자들과 미래부가 협의체를 구성해 만남을 유지하면서 알뜰폰 업체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개선할 것"이라며 "알뜰폰 시장의 점유율을 계속 늘려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했다.
또 최 위원장은 온라인 개통 시 본인 인증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온라인 개통 시 범용 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 인증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방통위는 은행에서 운영하는 일반 공인인증서를 본인 인증에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이밖에 알뜰폰 사업자는 외국인에 대한 신원 검색을 연 1회 제공하는 문제, 이동통신사(MNO)에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제한하는 문제 등을 해결해달라고 지적했다.
2011년 7월 첫 선을 보인 알뜰폰은 2015년 11월 30일 기준 가입자 684만8000명을 돌파하면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의 10.1%를 넘어섰다. 10%의 장벽을 넘어섰지만 일부에서는 알뜰폰 시장이 포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신년 들어 새로 선보인 알뜰폰 요금제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알뜰폰 업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기본요금을 폐지한 신규 요금제가 출시한 이후 5일 동안까지 우체국 알뜰폰 신규 가입자는 총 3만9595명에 달했다. 하루에 8000명 정도가 새로 알뜰폰에 가입한 것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알뜰폰 가입자 수 500여명에 비해 16배 이상 가입자가 증가했다.
최 위원장은 "이통3사가 요금과 서비스경쟁을 하고 있지만 그 차이가 크게 나는 상황은 아니다"며 "알뜰폰 그룹이 요금을 대폭 절감하는 역할을 해서 가계통신비 절감에 큰 기여하고 있다"며 이들을 격려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