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개구리(frog)가 되지 맙시다."
골프에서는 "동반자를 속이지 말자"는 의미다. 골프(golf)의 스펠링을 뒤집으면 바로 'flog(남을 속이는 비신사적인 사람)'다. 옛날 스코틀랜드 골퍼들이 코스에서 룰을 어기는 행위를 일삼는 사람들을 'flog'라고 부른 게 어원이다. 알파벳 L과 R의 발음이 비슷해 flog와 '개구리(frog)'가 동일시 됐다.
골프 속이기에 3대 통칙이 있다. "How to cheat at golf"의 저자 릭 돌(미국)의 이론이다. 모든 골퍼들은 속이기를 한다(Everyone cheats), 속이기를 절대 안 한다고 하는 골퍼일수록 거짓말쟁이고 속이기를 한다. 고가의 장비로 무장한 골퍼일수록 속이기를 잘한다(The more expensive a player's equipment, the more cheats)는 것이다.
골퍼라면 '알까기'의 유혹을 경험했을 것이다. 로스트 공이나 나쁜 장소의 공을 슬며시 인 플레이(in play) 장소에 떨어뜨리고(Use the SLIP-DROP for any lost or badly placed the ball), 걸으면서 '발로 공차기(the walking-kick)'를 한다. 라이 개선은 물론 내리막에서는 10야드 이상의 비거리 득을 볼 수도 있다.
깊은 러프에서 공을 찾지 못할 때 남의 공을 발견한 뒤 자기 공이라고 우기는 골퍼가 있다. 분명 3번이었는데 갑자기 4번이 '자기 것(That's mine)'이라고 하면 방법이 없다. 이런 비양심적인 골퍼를 통틀어 'XYZP'라고 부른다. "Examine Your Zipper and pennies"의 축약이다. "지퍼가 열렸나 보고 당신의 물건인지 확인해보라"는 야유다. "한번 속이는 골퍼는 항상 속인다(Once a cheater, always a cheater in golf)"는 명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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