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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때문에"…서울 시민 가구당 빚 1억원 돌파 '초읽기'

최종수정 2016.01.10 10:14 기사입력 2016.01.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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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때문에"…서울 시민 가구당 빚 1억원 돌파 '초읽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 시민들이 수도권 전세난ㆍ주택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많은 빚을 지고 있으며 올해 안에 1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서울연구원의 올해 경제 이슈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가구당 평균 가계 부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9366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8924만원에 비해 5.0% 늘어났고, 전국 평균 6181만원에 비해선 51%나 많은 액수다. 서울의 가계 대출 총액은 2015년 10월 기준 235조143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가계들의 빚이 주로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가계 신용 규모는 1166조원이었는데, 국내 예금 취급 기관의 가계대출 규모는 전체 가계 신용의 669%인 780조6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중 서울 시민이 받은 가계대출 규모가 29.7%에 달해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24.3%로 뒤를 이었다.

이같은 서울 주민들의 부채 증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었다. 정부가 2014년 8월 경제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인하해주면서 대출금리가 내려가자 너도 나도 담보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면서 빚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예금 취급 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체 가계신용의 41.2%인 480조725억원을 차지해 국내 가계부채의 상당액이 부동산 구입형 대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맞물린 자영업자들의 부채가 급증하고 있고, 올해 주택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안에 서울 시민들의 가계 부채가 1가구당 곧 1억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게 연구원의 전망이다. 또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해 7월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을 발표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지만, 올해 본격화될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및 국내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가계 금융비용 증가로 파산에 직면하는 한계가구들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아파트 분양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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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곧 국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에 따른 소비 부진이 심화되고, 일부 한계가구는 파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정부가 분할 상환을 유도하는 가계 부채 관리 정책을 발표했지만 이는 가계 부채의 구조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가계에 원리금 상환 부담금을 가중시켜 경제 활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서울시가 그동안 시민들을 위해 단기적 금융리스크 완화를 위한 정책에 중점을 두었지만 앞으로는 더 중장기적 시각에서 가계소득과 상환 능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저소득층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다양한 소득증대 정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서울시가 운영 중인 서민금융제도에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상환여력 부족 등으로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 한계가구에 대한 대응책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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