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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북핵 3원칙, 하나라도 빠져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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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8일 북한의4차 핵실험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ㆍ안정,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등 이른바 중국의 '북핵 3원칙'을 거론하며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이날 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핵 문제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이 세 가지는 상호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왕 부장은 북한 핵실험을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천명하면서 한국 측과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현재의 복잡한 정세에 대응하며, 핵 문제의 협상 궤도로의 복귀를 추진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 부장이 기존 북핵 3원칙과 협상 궤도로의 복귀를 언급한 것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 중심의 대북 추가제재에 대해 일정한 선을 그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측이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을 뒤흔들 수 있는 고강도 제재에는 제동을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이날 낮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보리가 이번 사태에 합당한 대응을 함에 있어서 한국과 긴밀히 소통, 협력하겠다"면서 '합당한 대응'에 방점을 찍었다.

한미 정상이 최근 통화에서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추진하기로 하고,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추가 대북제재에서 적극적 역할을 요청하는 것과는 중국 측 기조가 분명한 온도 차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추가제재 논의과정에서 적지않은 난항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윤 장관은 "북한의 도전행위에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하며, 어느 때보다 단합해 북한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핵 능력의 고도화 차단,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단호한 의지 표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보리에서 강력한 내용의 결의가 신속히 채택되도록 한중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면서 중국 측의 적극적 협조를 주문했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안보리 논의 과정에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으며,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조만간 개최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전했다.

한중 외교수장 간의 전화통화는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이틀 만에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날 통화는 오후 8시께부터 약 70여 분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두 장관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안보리 결의 채택 등 대응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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