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중국발 금융리스크가 다시 부상하며 원·달러환율이 4개월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200원선을 넘어섰다. 7일 중국 증시가 전장대비 7% 넘게 급락해 재차 서킷브레이커가 걸려 오전에 폐장되면서 오전 장중 진정세를 보이던 원·달러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1200원선을 돌파하며 마감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환율은 전장대비 2.7원 오른 1200.6원에 마감했다.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하락반전해 1196.65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환율은 오전 10시45분께 중국증시가 급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는 소식에 다시 1200원선을 넘어섰다.

전날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발표 여파로 원ㆍ달러환율은 전장보다 9.9원 상승한 1197.9원으로 마감, 개장부터 12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이 지속됐다. 이로서 원ㆍ달러환율은 지난해 말 이후 5거래일만에 28.1원 급등했다. 원ㆍ달러환율이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8일 1200.9원을 기록한 이후 4개월만이다.


이날 환율 변동성이 심화된 것은 북핵리스크보다 중국 위안화의 지속적인 가치절하 영향이 컸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51% 올린 달러당 6.5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하루 절하폭으로는 지난 8월 이후 최대치로 이날 기준환율은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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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위안화가 추가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가파른 위안화 약세는 1조달러에 달하는 중국기업들의 외채 부담을 자극할 수 있다"며 "중국정부가 디플레이션 압력 탈출을 위해 위안화 약세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은 있지만 그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원화가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야한다는 판단이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2월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 연휴를 앞두고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것이 위안화의 추가 약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3월에 중국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는데 이 시기 위안화의 변동폭이 강한 시기임을 고려하면 원ㆍ달러환율은 중기적으로 1230원대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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