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선 중국 발 쇼크가 확산될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Fed는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는 것을 확인한 뒤인 지난 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야 9년만에 금리 인상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중국 발 쇼크와 이로인한 글로벌 경제 둔화 여부는 향후 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도 중요한 고려 대상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현재까지 Fed 내부 기류는 매파적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일단 올해부터 새롭게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지역 연방은행 총재중 매파가 부쩍 늘었다. 올해 투표권을 쥔 4명의 지역 연은 총재 중 제임스 불라드 총재(세인트루이스) 등 3명이 매파로 분류된다.
실제로 올해 새롭게 투표권을 행사하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Fed는 이미 중국 경기둔화를 전망에 반영했다”며 “중국 경제가 분명 리스크가 될 수 있지만 미국 경제게 치명적인 위협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이날 CNBC방송에 출연, 중국의 제조업 지표 약화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가 제조업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이행하면서 성장 둔화가 일어나는 것이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Fed는 올해 3월 FOMC부터 0.25% 포인트씩 추가로 금리인상해 올해 4차례 정도 금리를 올려갈 것이란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의 부진과 변동성이 심각하게 확산되지 않는다는 전제가 유지돼야만 가능한 일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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