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안

삼안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최동현 기자] "하늘이 도왔다."


프라임그룹의 대규모 부채로 파산위기에 내몰렸던 건설 엔지니어링 업체 삼안이 새주인을 찾았다. 지난했던 4년 동안의 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종결로 실직 위기에 놓였던 900여명의 임직원들도 일터를 지킬 수 있게 됐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안 인수 우선협상자인 JM컨소시엄(장헌산업ㆍ한맥기술)은 전날 유상증자 납입대금 230억원에 대한 결제를 완료했다. JM컨소시엄은 주당 5000원에 삼안 지분 460만주(67.4%)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NH농협은행 등 삼안 채권단도 이날 중으로 326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16.66%), 우리은행(9.14%), IBK기업은행(5.93%), 외환은행(0.16%) 등이 지분을 나눠가질 예정이다.

지난주 모기업 프라임개발이 이사회를 열어 삼안 매각 건을 최종 승인하고,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는 등 절차는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막판 협상 과정에서 모기업 프라임개발과 진통이 있었으나 노조 측이 한발 양보하면서 합의를 이뤄냈다.


구태신 삼안 노조위원장은 "회사를 살리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해 프라임개발 측을 적극 설득했고 최종 협상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합병에 노조도 반기는 분위기다. 올해 연말까지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프라임개발에 빌려준 1200억원을 대손처리하는 과정에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안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사실상 청산 절차에 돌입, 900여명의 임직원들은 실직자로 전락할 처지였다.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수주산업은 'PQ제도(사전입찰심사제도)'를 보다 엄격히 적용받는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PQ점수가 최대 0.9점 감점된다. 이에 따라 타 업체 대비 수주 경쟁력이 크게 뒤처져 재무상태는 갈수록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됐고, 29일 나머지 326억원을 출자전환하면 모든 인수합병(M&A) 절차가 마무리된다"며 "출자전환이 마무리되는 대로 워크아웃을 종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안은 2011년 9월 모기업 프라임개발의 부실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2011년 9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채권단 주도로 4년 넘게 매각 작업이 진행됐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10월에도 대아티아이와 협상 막바지까지 갔지만 프라임개발의 이견과 채권단의 소극적 태도 탓에 또 한번 부침을 겪었다.

AD

구 위원장은 "900명의 임직원이 합심해 삼안이 다시 일어나게 돼 뿌듯하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당당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NH농협은행 채권단 관계자는 "올해가 넘어가기 전에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내년부터 실적을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모든 것은 인수자의 경영능력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