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커피 경쟁, 고급화된 소비자들 입맛 잡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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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지난해 커피 수입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량은 13만3732톤(5억2729만달러)로 2004년보다 3.6배 증가했다. 올해는 10월 기준 수입량 11만3751톤으로 연말까지는 14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커피 1회 섭취 기준량을 2배로 늘렸다. 우리나라 국민의 각별한 커피사랑을 감안한 것이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각별하다. 커피와 함께 일과를 시작하며 한 집 걸러 커피 전문점이다. 밥은 걸러도 커피는 거르지 않는다. 최근 커피 업계에는 높아진 소비자들의 관심과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한 고급 커피 열풍이 거세다.

스타벅스 리저브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 매장이 생겨나고 있으며 미국 본토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의 한국 진출이 눈에 띈다. 또한, 유통 업체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고급 커피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커피 유통 전문 브랜드 어라운지 관계자는 “커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은 상향 평준화되는 추세다”며 “커피가 지닌 특유의 맛과 향, 원두의 종류와 원산지까지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며 어라운지에서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의 품질 좋은 원두를 엄선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원두를 직접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커피 유통 브랜드는 물론 대형 마트에서도 고급 원두를 선보이고 있다.


‘어라운지’는 지난 2013년부터 다양한 고급 원두를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꾸준한 판매에 힘 입어 최근에는 스페셜티 커피와 COE 커피를 10여종에서 25종까지 확대했으며 신의 커피라 불리는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를 지난 8월에 이어 2차 판매하고 있다. 첫 출시에 300개 한정 수량이 열흘 만에 완판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으며 2차 판매 역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 홈카페족을 공략한 원두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원두 수입 업체와 공동으로 구매하거나 산지 직소싱을 통해 원가를 낮춰 고품질의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프렌차이즈 커피 업계에서도 해당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3월 스페셜티 커피 전문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를 론칭했다. '스페셜티'로 불리는 한 잔당 6000~7000원대, 최대 1만2000원까지 하는 고급 원두커피를 판매하는 매장을 50여 개 운영하고 있다.


탐앤탐스 본사 직영점인 청계광장점은 최근 리모델링 후 일반 메뉴보다 가격을 높인 메뉴를 파는 ‘블랙 매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또한, 지난해 11월 문을 연 엔제리너스 세종로점은 스페셜티 매장으로 운영하며 매장 관리자 전원을 커피 감별사인 ‘큐그레이더’로 배치했다.


몇 해전 미국에서 시작된 스페셜티 커피 열풍은 금새 국내를 휩쓸었고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로 불리는 ‘인텔리젠시아 커피’, ‘스텀프 타운’은 현재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


직구 원두로 잘 알려진 인텔리젠시아 커피는 지난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목동점에 문을연 이스팀 매장에서 판매한다. 특히, 미국 인텔리젠시아 커피 본사와 동일한 인시즌(In Season) 프로그램을 통해 매 시즌 한정판 원두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셀러브레이션 블렌드’와 ‘카이구리 케냐 에스프레소’를 겨울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원조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고급 커피 전문점 폴바셋, 테라로사, 앤트러사이트 등도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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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바셋은 올 들어 매장 수가 두 배로 늘어 최근 70호 점을 돌파했다. 고급 커피를 추구하면서도 커피 가격을 20% 인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에스프레소보다 두 배 긴 시간 동안 추출한 ‘룽고’는 폴바셋의 인기 메뉴다.


강릉에서 건너온 유명 로스터리 카페 ‘테라로사’는 광화문, 코엑스, 여의도에 대형 매장을 내고 전 세계 커피 농장에서 공수해 온 고품질의 커피를 선보이고 있으며 앤트러사이트는 지난 5월 제주에 문을 열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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